사나이갑빠 살아가는 이야기


숭의구장으로의 이전

이번시즌 가장 큰 호재였다.

스플릿 시스템으로 인하여 강등이란 부담이 생겼지만,

그래도 EPL 부럽지 않은 전용구장에서 나의 팀 인유의 경기를 즐긴다는 사실은

정말이지 가슴 설레이는 일이었다.

아울러

2002년 월드컵 영광의 주역 중 설기현 선수와 김남일 선수의 입단까지

올해 인천은 무언가 해낼듯 한 기대감까지 막 올라가고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어제 발생했다.

문제... 라는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나의 마음속의 인천이... 이상하다.

기분이 뭐라고 표현하기가 참 묘하다.

유니폼 디자인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스폰서에 따라서 바뀌는거 얼마든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무슨이유인지

파검을 채택하지 않았다.

거기에 감독님은 아래의 기사와 같이

기사링크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697083&CMPT_CD=P0001

"파란색이 우리의 전통이라고 하는데 누가 정한 것인지 모르겠다." 라고 말했다.

아... 파검은 그냥 검 이름이었단 말인가??

내 의문과 비슷한 내용의 유튜브 동영상도 올라왔다.

음 제목이 좀 거시기해서 검색이 안되어

걍 링크를 건다.

http://youtu.be/0xQetKCLmwg

나의 공황상태에 잘 맞는 동영상이다.

요즘 많은 부분에서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인천유나이티드 구단도

소통을 하겠다고 트위터며 페이스북이며 운영하고 있다.

운영하면 무엇하는가

유니폼을 구매할 주요 고객층이라고 할수있는 미추홀보이의 반응이 이런데.

여러가지로 고민도 해봤다.

국대유니폼이 새로 나올때 처음에는 이상했지만,

나중에는 멋있네 하고 적응하는 경험도 해봤으니.

그러나...

파란색과 빨간색이라니...

이번시즌...

사나이갑빠 오피셜이 나올수 있도록

인천유나이티드와 르꼬끄의 배려를 기대해본다.

그리고 허감독님의 파란색 전통 발언은

심각하게 생각해보시고 팬들에게 어떠한 형태로든

해명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아 정말 머릿속이 복잡하다.... 끙...


Posted by 사나이갑빠

조금 늦은 후기

그러나 이렇게 시즌은 마무리되었다.

우리의 성적은

16개 #kleague 팀중에서

13위

승점 32점 6승 14무 10패 득실차 -9점.

아 참 초라한 성적표다.

모든 팀들의 시즌막판의 희망 플레이오프 진출은

이미 물건너 간 상황이었다.

이번 경기에 꼭 가야했던 이유가 있었다.

제목에도 언급했지만,

임중용 선수의 은퇴경기와 김이섭 선수의 은퇴식....

인천의 창단과 계속 함께했던 두 선수의 은퇴..



The United 매거진의 표지를 장식한 두 선수의 은퇴식이 있었다.

물론 올해들어서 경기에 나선적은 없었다.

김이섭 선수는 하프타임에 은퇴식을 갖는 것으로 만족해야했고

임중용 선수는 후반에 교체되어 마지막 #kleague 경기를 치뤘다.

내가 인유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건

2006년이었다.

인천붉은악마와의 인연으로 프로축구를 보게 되었고

내가 선택한 팀은 인천이었다.

그 인천의 마지막 수비라인의 중심 임중용 선수

그리고 마지막 수문장 김이섭 선수

물론 골키퍼는 여러 선수가 있었다.

개인적인 친분까지 생긴 권찬수 선수를 비롯해서 말이다. ^^

암튼,

그날은 플옵 진출에도 실패한 인천의 시즌 마지막 경기였다.

올해의 인천의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

난 아직도 

팬은 계속 믿어야만 하는건지

어디까지 개입을 해야하는건지

선을 긋지 못해서 헤매고 있기에.

단지 이 사진을 올리고 싶다. 




2006년 9월 9일 전주로 경기보러 갔다가 경기보기전에 구경하던
한옥마을에서 만나 분. 너무나도 인자하신 아 그립다.

그래 이사진을 올리는 것으로 올해 인유의 이야기는 그만하자.

자 오늘 포스팅의 주제는 이게 아니니깐...


마지막 경기는 역시나 김빠지게 재미없었다.

집중이 잘 안되었다. ㅡ,.ㅡ

하프타임에 이어진 은퇴식.



하프타임에 이루어진 은퇴식

임중용 선수는 경기준비때문에 운동복 차림이고

김이섭 선수는 정장 차림..

두분 모두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K-league 선수가 모두 은퇴식을 하게 되는건 아니다.

은퇴식을 해주고 싶은 선수가 있지만,

머 내 뜻대로 되는건 아니니..^^

그렇다 한곳에서 열심히하고 그곳에서 은퇴하는것도

상당한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이 든다.

요즘은 직장의 이직이 많다.

특히나 프로선수는 어련하겠냐마는..

평생 직장은 없지만, 한곳에서 많은 성과를 이뤄낸 사람을

우리는 존경해야한다.

직장에서도 이렇게 은퇴식을 해주는것도 좋을꺼란 생각이 들었다. 이건 사설이고..

임중용 선수는 후반 32분 48번이라는 번호를 달고

경기장에 들어갔다.

그의 20번이란 번호가 영구 결번이 되지 않은것은 아쉬움이기도 하지만,

인유는 앞으로 오랜시간 명문구단이 될것이므로

벌써 영구결번을 만든다면, 좀 곤란할꺼 같아 이건 이해하고 넘어간다. ^^

그렇게 레전드의 마지막 경기가 끝을 맺었다.

든든하게 인유의 수비라인을 지켜주었다.


경기 종료 후 N석으로 오는 선수들





미우나 고우나 내팀 인천유나이티드


인천유나이티드 선수 스탭 관계자 그리고 인유의 미추홀 보이즈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문학에서의 마지막 추억이 되길 희망한다.

자 이제 내년엔 숭의에서

알레 인천!!!
Posted by 사나이갑빠